‘우황청심원’ 시험‧면접 앞두고 먹으면 효과 있을까?

안녕하세요. 메이킹맨입니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먹어본 적은 없어요.” 어제 인터넷 뉴스에 “이게 뭐지, 금구슬?” 이걸 모른다니 ‘깜짝’…‘깜짝’… 집에 모셔두고 먹었는데...,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떨리거나 과한 긴장을 할 때 먹으면 좋아진다는 “우황청심원”입니다. 뉴수를 보면서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최근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값이 크게 오르면서 우황청심환의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처럼 우황청심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진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칫 잊혀질수 있는 우황청심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황청심원의 개요

동의보감 등에서 사용하는 정식 한국 명칭은 '우황청심원'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우황청심환'(~丸), '우황상청환', '우황진경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원'(元)은 '단'(旦)과 함께 고급 한약재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며, 이름이 유사하더라도 처방되는 약재는 서로 다릅니다.

제약사나 한의원에서는 액상형인 '우황청심원 액'과 알약형인 '우황청심원 환'으로 제조하며, 후자는 '우황청심환'이라고 줄여 부릅니다.

1985년,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가 재료 적합성 여부 등을 따지는 약효 재평가 사업을 실시하여, 주사, 서각, 석웅황 3가지를 제외했다. 또한 동의보감 원방에 따른 새 분류법인 원방우황청심원, 반방우황청심원, 변방우황청심원으로 나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우황청심원은 대부분 (가장 약재 용량이 작은) 변방우황청심원이다.

분류

원방: 우황 45mg, 사향 38mg

반방: 우황 23mg, 사향 19mg

변방: 우황 14mg, 사향 5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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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우황청심원'과 ‘우황청심환’ 어떻게 다를까?

'우황청심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약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우황청심환'과 혼동하여 사용되지만, '환'(丸)은 중국에서 유래된 명칭이고,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처방을 기반으로 합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우황청심원은 우황청심환의 개량 신약에 해당합니다.

우황청심환은 1107년에 쓰인 중국 의학서 '화제국방'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우황, 황금, 황련, 치자, 울금, 진사 등 약재를 혼합하여 둥근 알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우황청심원은 소의 담낭 속 결석인 우황을 포함하여 '사향', '당귀', '천궁', '작약' 등 총 31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약은 긴장 완화는 물론, '중풍', '구완와사', '수족경련', '급성 두통'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식 제조방법

동의보감에 따른 우황청심원의 제조 방법과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산약: 7돈

감초(볶은 것): 5돈

인삼, 포황(볶은 것), 신곡(볶은 것): 각 2돈 반

서각: 2돈

대두황권(볶은 것), 육계, 아교(볶은 것): 각 1돈 7푼 반

백작약, 맥문동, 황금, 당귀, 방풍, 주사(수비한 것), 백출: 각 1돈 반

시호, 길경, 행인, 백복령, 천궁: 각 1돈 2푼 반

우황: 1돈 2푼

영양각, 사향, 용뇌: 각 1돈

석웅황: 8푼

백렴, 건강(싸서 구운 것): 각 7푼 반

금박: 120장 (이중 40장은 겉에 입힘)

대추: 20알 (쪄서 살만 발라 짓찧어 고약을 만듦)

우황청심원 주요 약재 2가지 & 특징

① 우황(牛黃)

-소의 담낭(쓸개)에서 만들어진 결석

-심장의 열 식혀주는 청심(淸心) 작용

-스트레스 완화 및 혈압 강하 효과

 

② 사향(麝香)

-사향노루의 사향샘을 건조시켜 나온 향료

-혈관 확장시켜 스트레스로 열이 오를 때 개선

-신체 순환이 안 돼 두통과 뒷목이 당기는 증상 완화

제조 방법

열거한 재료들을 각자에 맞는 방법으로 가공합니다.

가공한 재료들을 가루로 만들어 대추고와 졸인 꿀을 섞은 밑재료에 넣고 잘 반죽합니다.

모든 재료가 고르게 섞인 후, 1냥으로 10환씩 만들어 금박을 겉에 입힙니다.

음용법

매번 11 환씩 따뜻한 물에 풀어먹습니다.

우황청심원으로 안정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최적의 타이밍은 1시간 전입니다. 효과는 복용 시점부터 30분쯤에 최고조에 달하며 서서히 효과가 옅어집니다. 우황청심원은 향이 강한 편인데요 우황의 청량감 있는 향이 머리를 맑게 하고 진정 작용을 돕기 때문에 바로 삼키지 말고 꼭꼭 씹으면서 향을 맡는 것이 좋습니다.

효능

한방에서는 심장이 약해지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답답하며 불쾌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는 다른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여깁니다. 따라서 심장을 강화하고 편안하게 하는 데 집중하는 약이 필요합니다. 동양 철학에서는 '심장에 신(神)이 거(居)한다'라고(居)한다' 할 만큼 심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마음의 안정이 몸의 건강과 일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우황청심원의 공인된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졸중 (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 예방

우황청심원은 한약계의 구급약으로,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원래 처방에는 사향, 우황, 주사와 같은 비싼 약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가격이 금값의 3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주사는 황화수은(HgS)을 주성분으로 하여 수은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약재입니다. 과거에는 수은의 해로움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대에는 '수비' 과정을 통해 수은을 제거한 후에만 사용됩니다. 또한 주사는 열을 가하지 않고 환 형태로만 복용하였습니다.

현재 우황청심원에서는 주사가 제외되고, 우황과 사향의 함량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다른 약재들이 포함되어 있어 효과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공황발작에는 효과가 있으며, 불안 증세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양극성 장애와 우울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조증에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짜 원방 우황청심원은 응급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의사항

저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우황청심원을 복용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어 이미 혈압이 저하된 상태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이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황청심원은 신경 흥분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 약이기 때문에, 심장 질환이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응급약으로서 발작적 증상의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약은 본래 중풍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며, 안정 효과는 부작용으로 간주됩니다. 만약 우황청심원으로 발작적 증상을 자주 넘기게 된다면, 이는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의사와 상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구급약의 본래 용도에 비추어 볼 때, 중풍으로 인해 이미 의식불명이 된 환자에게 억지로 약제를 먹이는 것은 기도 질식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의식불명인 경우에는 약을 물에 개어 먹이거나 액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도 119에 신고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원인은 심각할 수 있으므로, 우황청심원을 복용하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보다 신속하게 병원에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황청심원은 누구에게나 좋고 시험‧면접 직전에 바로 복용한다?

[Check!]

우황청심원은 모세혈관 및 뇌 속 저항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또 신경이 과도하게 안정돼 오히려 긴장이 너무 풀리고, 심한 졸음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대체품

2023년 우황청심원의 주재료인 우황의 가격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117%나 폭등하는 바람에 청심원의 공급가도 2배나 뛰어버려 대체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왕보심단(안심환, 안정액)

우황청심원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약으로는 천왕보심단이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이 몸에 기운이 많은 사람이 열이 넘쳐 중풍이 난 경우에 진정시키는 약이라면, 천왕보심단은 몸에 기운이 부족한 사람이 평소 불안하고 깊이 잠들지 못하는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우황청심원은 구급약으로 장복하지 않는 반면, 천왕보심단은 장복이 가능합니다.

천왕보심단은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 수험용으로 사용하고자 할 경우, 시험 전에 필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약국에서 판매되는 천왕보심단은 함량이 낮아 장복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한 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원에서 제조하는 천왕보심단은 약재 함량이 높은 편이며, 처방에 따라 주사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합니다.

천왕보심단의 전통적인 처방에는 주사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을 막론하고 주사를 제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일반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주사를 포함하는 것은 드물며, 대개 주사가 빠진 처방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주사를 제외한 대체 처방을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약국에서는 환 형태로 안심환, 태평환 등의 상표명으로 판매되며, 삼진제약의 안정액은 천왕보심단 처방을 현탁액으로 제조한 제품입니다.

가미영신환(심청환, 평심환)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한약 중에는 가미영신환이 있으며, 이는 심장에 좋은 약입니다. 일심제약에서 이 약은 '심청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심청환은 가미영신환의 상품명으로, 청심환의 애너그램이나 오기가 아닙니다.

최근 한 고등학생이 취업 면접을 준비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뷔에게 "면접 보려니 너무 떨리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뷔는 심청환을 먹고 가라고 조언했습니다. 팬들은 뷔가 청심환을 잘못 언급한 것이라고 오해했지만, 심청환이 실제로 존재하는 한약임이 밝혀졌습니다.

구심(求心)

구심(求心)은 '심장을 구한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황청심원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일본에서는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하여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끌어온 약입니다. 한국의 우황청심원에 해당하는 일본의 약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 오리지널 구심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구매 품목입니다.

한국에서는 보령제약이 1968년부터 일본 구심제약과 기술 제휴하여 이 약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성분 함량 차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재평가를 요구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구심은 인지도가 높고 장수의약품이기 때문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임상 재평가 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했다고 합니다.

구심의 주재료는 섬수(두꺼비 독)로, 난도가 높은 재료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성분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보령제약은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약이었지만, 임상 재평가를 감당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여 결국 생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지만, 가격이 몇 배로 높아진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하면 일본 직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판매가격

우황청심원의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사향과 우황 두 가지 성분이 가장 비쌉니다. 천연사향(사향노루의 사향 또는 사향노루를 대체하는 사향고양이의 영묘향)이 포함된 경우 가격이 비쌉니다. 반면, 인공사향이나 L-무스콘과 같은 대체 물질이 들어가면 가격이 다소 저렴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액 1병당 최저 가격은 33천 원에서 55천 원 사이입니다. 그러나 가벼운 증상이라면 효과가 비슷하므로 비싼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성분비로 제조하더라도 총량의 차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ml가 5천원이라면 30ml는 33천 원으로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편, 북한산 우황청심원이 수입되려 했으나 중금속이 검출되어 반입이 불가능하다는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는 북한산 제품이 과거의 제조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입니다. 2016년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 납은 허용치의 4배, 비소는 12,000배, 수은은 무려 20만 배가 검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우황청심원이 밀수를 통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 한국과 중국의 국교 수립 이후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우황청심원을 대량으로 구매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산이 더 낫다고 믿었으나, 곧 짝퉁 제품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한국산 제품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조선에서 만든 우황청심원을 '진환(眞丸)', 즉 '진짜 우황청심원'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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